돈을 많이 벌던 적게 벌던 ‘선택한 직업이 자기에게 적합한가?’,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가?’는 삶을 사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공동아리 활동을 하며 진로진학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었고, 저보다 어린 고등학생 친구들에게 저희 학과를 소개하며 저 역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대학일자리센터의 취업 특강 등을 들으며 나에게 맞는 일을 찾고, 또 하는 것이 장기근속은 물론이며 행복을 찾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대학일자리센터를 이용하며 심리검사는 물론 취업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었고 활동적이며 기계적인 분야에 소질이 있는 저에게, 생산현장직이야 말로 딱 맞는 직업이라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수님으로부터 삼성SDI 채용예정 교육훈련생의 채용공고를 알게 되었습니다. 전문적인 5주간의 합숙 교육뿐만 아니라 교육 수료 후 에코프로 BM이라는 2차 전지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으로의 채용까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만 진행되는 교내 채용이었던 만큼 유리한 기회라 확신하였습니다.

하지만 중간고사를 앞두고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고 또 면접을 준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다행히 대학일자리센터를 찾아가 상담사 선생님으로부터 입사지원서 작성부터 면접까지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입사지원서 작성을 할 때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적는 것이 아니라,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을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크게 다가왔습니다. 무조건 저의 장점만을 쓰려고 했던 자기소개서를 다시 써보게 되었습니다. 또 면접에서는 예상 질문을 확인하여 연습했고, 인사하는 법부터 다시 배우며 준비해갔습니다.

떨리는 면접 날, 삼성SDI 인사 과장과 부장님께서 학교를 방문하셨고, 대학일자리센터에 2층에서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면접 전에 따뜻한 차를 마시면, 면접관에게 편안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상담사 선생님은 차를 내주셨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복장을 점검해주시며 면접장으로 인도해주셨습니다. 면접에서는 연습을 하며 준비했던 지원동기와 입사포부 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물으셨고 ‘동료와의 갈등’과 같은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 또한 살펴보셨습니다. 대부분 연습하며 준비했던 내용이었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최종 합격하였고 현재 삼성 SDI의 울산사업장에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최고 기업의 시설에서 교육을 받는다는 자부심과 함께 현장 기술 등을 배우며, 생산현장직이 다시 한 번 제게 잘 맞는 일이라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발표가 난 이후 학과동기들과 주변 친구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합격할 수 있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대답했던 이야기는 ‘모든 것을 혼자하려하지 말고 주위의 도움을 받아라!’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학교에는 누구보다 훌륭하신 교수님들을 비롯하여 진로와 취업을 지원해주는 대학일자리센터가 있습니다. 어려워하지 말고 교수님의 연구실과 또 대학일자리센터를 방문한다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더욱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확신합니다.